전국 수많은 소상공인들은 오늘도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며, 상품을 만들고, 정산과 마케팅까지 직접 챙긴다. 직원이 따로 없는 1인 사업자는 특히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게 현실이다. 광고도 해야 하고, SNS도 올려야 하고, 메뉴판도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고 기술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덕분에, 소상공인도 디자이너, 마케터, 비서, 회계사 역할을 AI 도구 하나로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고, 대부분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혼자 일하는 사장님들을 위해 꼭 필요한 AI 기반 도구 10가지를 소개하고,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함께 알려준다.
텍스트 콘텐츠의 마법사, ChatGPT
가게를 소개하는 블로그 글, 이벤트 문구, 상품 설명, 고객 응대 메시지 등 텍스트 기반 업무는 생각보다 많다. ChatGPT는 이 모든 것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AI 도구다. 예를 들어 "우리 떡집을 감성적으로 소개해줘"라고 입력하면, 따뜻한 문장으로 가득한 SNS 문구가 만들어진다. 사용자는 그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특히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장님에게 강력히 추천된다.
디자인은 몰라도 괜찮다, Canva의 AI 기능
홍보용 포스터, 할인 쿠폰, 배너, 명함, 메뉴판 등은 전통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일이었다. 하지만 Canva는 기본 템플릿을 선택하고 글자만 바꾸면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을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Canva에도 AI가 탑재되어, 슬로건을 제안하거나 이미지 구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 생겼다. 디자인 경험이 전혀 없는 사장님도 Canva를 통해 5분 만에 포스터 한 장을 뚝딱 만들 수 있다.
제품 홍보 영상을 AI로 만든다, Kaiber
영상 콘텐츠는 이제 마케팅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촬영 장비도 없고 편집 기술도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영상 마케팅이 부담스러운 영역이었다. Kaiber는 텍스트만 입력하거나 몇 장의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작해준다. 예를 들어 떡, 꽃, 커피 등 매장 이미지를 올리면,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인트로 영상이 만들어진다. 홍보 클립, 스토리 영상, 간단한 제품 소개 등에 매우 유용하다.
영어는 걱정 끝, Grammarly
외국인 손님이 오는 가게나, 글로벌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사장님이라면 영문 이메일이나 제품 설명을 정확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Grammarly는 사용자가 작성한 영문 문장을 문법·맞춤법·어휘 수준에서 자동 교정해주는 AI 도구다. 단어 하나 틀려도 신뢰를 잃을 수 있는 글로벌 고객 대상 콘텐츠에선, Grammarly가 든든한 문장 감수 역할을 해준다.
장부 정리도 AI가 도와준다, QuickBooks AI
하루 매출을 기록하고, 정산을 하고, 세금 보고서를 만드는 일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도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작업이다. QuickBooks는 사용자가 입력한 매출과 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회계 보고서와 손익 분석 자료를 만들어주는 AI 회계 프로그램이다. 엑셀을 잘 못 다루는 사장님도, 매출 입력만 하면 1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내 가게만의 로고, Looka로 직접 만들기
창업 초기 가장 필요한 디자인 중 하나는 로고다. 하지만 디자이너에게 맡기기엔 예산이 빠듯한 경우가 많다. Looka는 몇 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다양한 로고 시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보여준다. 한복, 떡, 전통시장 같은 키워드를 넣으면, 그 느낌에 어울리는 색상과 폰트 조합이 추천된다. 심지어 명함, SNS 프로필 이미지까지 자동 생성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음성 녹음도 텍스트로 정리해주는, Otter.ai
고객과의 통화 내용, 거래처 미팅, 간단한 인터뷰 등을 기록할 때, 직접 받아쓰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Otter.ai는 이런 음성 파일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회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거나, 고객 클레임을 문자로 남겨둘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녹음해서 업로드하면 끝이다.
카피라이팅 특화형 AI, Jasper AI
ChatGPT가 전천후 AI라면, Jasper는 특히 광고문구와 마케팅 글에 특화된 AI다. 기획전 문구, 이벤트 카피, 상품 설명문, 이메일 텍스트 등에서 감성적이거나 유머 있는 표현을 잘 만든다. 예를 들어 “40대 여성 고객을 위한 고급 전통디저트 마케팅 문구”라고 입력하면, 그에 맞는 카피가 자동으로 여러 개 생성된다. 판매 중심 콘텐츠가 많은 쇼핑몰 사장님에게 특히 추천된다.
24시간 쉬지 않는 고객 응대, Tidio AI 챗봇
손님이 밤 10시에 “가게 문 열었나요?”라고 물었을 때, 주인 입장에서는 그 메시지에 바로 응답하기 어렵다. Tidio는 가게 웹사이트나 SNS에 설치해두면,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 자동으로 대답하는 챗봇 기능을 제공한다. 운영 시간, 배송 일정, 교환 정책 같은 내용을 미리 등록해두면, AI가 대신 안내해줘서 고객 이탈을 줄일 수 있다.
홈페이지도 AI가 만들어주는 시대, Durable
이제는 가게에 홈페이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검색에 노출되고, 신뢰를 얻고, 정보를 제공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Durable은 가게 이름, 위치, 업종, 사진만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홈페이지를 생성해준다. 디자인부터 문구, 메뉴 구성까지 모두 알아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웹사이트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사장님도 10분이면 결과물을 볼 수 있다.
마무리 : AI는 이제 소상공인의 ‘진짜 직원’이다
소상공인은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도 콘텐츠, 디자인, 회계, 마케팅까지 모두 해결해야 한다. 과거에는 그게 무리였다면, 이제는 AI가 그 부담을 나눠주는 디지털 파트너 역할을 한다. 물론 모든 것을 AI에 맡길 수는 없지만, 반복적인 작업, 창의적인 아이디어, 글쓰기, 디자인, 분석 등의 영역에서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사장님이 더 빠르고 똑똑하게 일할 수 있다.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하나씩 써보다 보면 “왜 진작 안 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무에 강력한 도움을 준다. 앞으로는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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