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통시장(골목상권) 디지털화

전통시장 디지털화? 부산 부전시장 스마트 결제 도입 사례

by dh-news 2025. 6. 24.

과거에는 ‘현금만 받습니다’라는 문구가 전통시장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인식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부전시장은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QR코드를 생성하고, 손님들이 카카오페이나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장면은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로 전통시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과연 이 변화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통해 부전시장이 스마트 결제에 적응하게 되었을까? 지금부터 그 생생한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부산 부전시장 스마트결제 도입! 전통시장이 간편결제에 적응하는 방법은?

부전시장이 스마트 결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

부전시장은 부산에서 큰 재래시장 중 하나로, 하루 평균 방문객 수만 수천 명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와 카드·간편결제 선호 증가로 인해 상인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전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화 교육과 스마트 결제 단말기 무상 보급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제로페이 부산’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내 대부분의 점포에 QR 결제 시스템을 보급한 것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상인들은 처음에는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지만, 실제로 결제 과정이 단순하고 수수료가 적은 것을 경험하면서 점차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상인과 고객 모두가 체감한 변화

스마트 결제 시스템 도입 이후, 부전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한 청과물 상인은 “예전엔 잔돈 준비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이제는 핸드폰으로 바로 확인하고 결제되니 편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 결제를 지원한 점포들은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늘었다고 한다. 고객들 입장에서도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낼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제로페이 등으로 즉시 결제할 수 있어 시장 방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졌다. 특히 소액 결제 시 현금이 없던 고객들이 결제를 포기하는 사례가 줄어들어 상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되었다.

남은 과제와 향후 기대

부전시장의 스마트 결제 도입은 디지털 전환의 좋은 사례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한다. 일부 고령의 상인들은 여전히 스마트폰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시스템 오류 발생 시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디지털 교육과 함께 고객센터와의 원활한 소통 채널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전시장의 변화는 분명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향후 라이브커머스, 지역 배달앱 연계 등 추가적인 디지털 시도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크다. 디지털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부전시장의 사례는 다른 지역 골목상권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