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골목상권) 디지털화

전통시장 디지털화 - 포토존 콘텐츠 7가지 기획 방법

dh-news 2025. 7. 30. 14:40

전통시장에서는 상인이 광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상점을 홍보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포토존이다. 고객은 재미있거나 특별한 공간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은 SNS에 공유된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상점을 홍보하는 것이다. 포토존은 매출을 만드는 마케팅 공간이자 상점의 브랜드 공간이다. 하지만 많은 상점이 포토존의 개념을 단순히 ‘예쁜 배경’으로만 인식한다. 진짜 포토존은 고객이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경험의 공간’이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만들 수 있는 포토존 콘텐츠 7가지 기획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전통시장 디지털화 - 포토존 콘텐츠

 

전통적 상품 체험형 포토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포토존은 상품을 체험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손으로 만지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예시 : 떡집이라면 미리 만들어 둔 떡 반죽을 전시하고, 고객이 직접 만지거나 사진만 찍어도 좋은 체험 코너를 마련한다. 수산물 상점이라면 오늘 들어온 생선을 나무 소쿠리에 담아 전시하고, 고객이 그 앞에서 ‘수산시장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구성한다.

포토존은 ‘상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사진 속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고객이 상품과 함께 사진을 찍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품 자체가 SNS를 통해 홍보된다.

 

상인의 이야기형 포토존

상품이 아니라 상인 자체가 스토리가 되는 포토존을 기획할 수도 있다. 시장 상인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만들어 고객이 상인과 사진을 찍거나, 상인의 손 글씨가 담긴 배경 앞에서 사진을 찍게 하는 방법이다.

예시 : “30년째 떡을 만들고 있는 ○○씨의 하루”라는 주제로 상인의 사진과 손 글씨로 쓴 일과를 벽에 전시한다. 그 앞에는 손님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상인을 브랜드화하려면 상인의 손 글씨, 얼굴, 이야기가 공간에 노출되어야 한다. 상인은 시장 최고의 브랜드 콘텐츠다. 상인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포토존을 만들면 고객은 사람과 연결된 시장을 경험하게 된다.

 

고객 참여형 포토존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포토존을 만들면 사진 촬영 확률이 5배 이상 높아진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행동하게 해야 한다.

예시 : 작은 칠판이나 게시판을 준비해 ‘오늘 방문한 이유’를 고객이 직접 적고 사진을 찍게 한다. “엄마랑 같이 왔어요!”, “수제 어묵 먹으러 왔어요!” 등 고객이 자신만의 메시지를 남기게 만든다.

다른 방법으로는 ‘가게 추천 메시지’를 손님이 작성하게 해 붙여두는 벽을 만들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게 할 수도 있다. 고객이 사진 촬영의 주체가 되면, 공간은 자연스럽게 SNS 콘텐츠가 된다. 포토존은 고객이 가게의 일부가 되게 만드는 공간이어야 한다.

 

브랜드 해시태그 연동형 포토존

고객이 사진을 찍고도 가게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포토존은 실패한 것이다. 포토존에는 반드시 브랜드 해시태그가 함께 배치되어야 한다.

예시 : 사진을 찍는 배경에 ‘#속초○○떡집 #전통시장맛집’ 등 상점 전용 해시태그를 적어둔다. 고객이 사진을 업로드할 때 자동으로 브랜드 해시태그가 노출되도록 한다.

또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시면 ○○서비스 드립니다”와 같은 간단한 SNS 인증 이벤트를 포토존 근처에 안내하면 고객의 업로드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포토존은 브랜드 해시태그와 연결될 때 비로소 광고 공간이 된다.

 

계절 및 이벤트 테마형 포토존

포토존 콘텐츠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절과 이벤트에 맞게 주기적으로 바꿔야 고객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예시 : 봄에는 벚꽃 테마, 여름에는 시원한 물고기와 해양 테마, 가을에는 곡물과 수확 테마,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해 공간 분위기를 전환한다. 명절이 다가올 때는 ‘설 선물 세트’ 안내문을 포토존 배경으로 활용해 판매와 연결시킬 수도 있다.

계절과 이벤트에 맞춰 변화하는 포토존은 다시 방문한 고객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상품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스토리형 포토존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포토존은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상품을 더 가치 있게 보이게 만든다.

예시 : 떡을 찌는 가마, 생선을 손질하는 사진, 수제 과정을 찍은 이미지와 설명을 벽면에 전시하고, 그 앞을 포토존으로 구성한다. 고객은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우며 사진을 찍게 된다.

과정이 담긴 공간은 상품을 브랜드로 만든다. 단순한 제품 사진보다, 만드는 사람과 만드는 과정이 담긴 배경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서 더 많은 반응을 얻는다.

 

고객 후기와 사진을 전시하는 포토존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고객이 이미 찍어준 사진과 후기를 포토존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진을 찍고 공유해준 고객의 게시물을 인쇄해 매장 벽에 전시하고, 그 앞에 새로운 고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고객은 자신이 찍은 사진이 매장에 걸려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새로운 고객은 “나도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다”는 심리적 참여 욕구를 느끼게 된다. 고객이 만든 콘텐츠를 다시 포토존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최고의 마케팅이다. 포토존은 상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만드는 공간이어야 한다.

 

결론 : 포토존은 시장 상점의 마케팅 공간이다

포토존을 단순한 사진 배경으로 인식하는 상인은 고객의 행동을 유도하지 못한다. 진짜 포토존은 고객이 상품과 사람을 경험하고, 참여하고,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다. 고객은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상품과 공간을 기억한다. 포토존은 사진 찍는 장소가 아니라, 고객이 상점을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드는 체험형 마케팅 공간이다. 전통시장의 상점은 공간 자체를 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 그 시작이 바로 포토존이다. 고객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가고, 그 사진을 보고 새로운 고객이 찾아오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때, 포토존은 시장 상점의 최고 광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