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디지털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권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POS 시스템, 무인 키오스크, 온라인몰 연계 등 다양한 기술을 전통시장에 접목하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고령 상인의 적응 한계, 상점 간 격차, 플랫폼 의존 문제 등 여러 가지 실질적인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전통시장 디지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단점 5가지와, 그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보완 방안을 함께 살펴본다.
1. 고령 상인의 디지털 적응력 부족
문제 설명 :
전통시장 상인 중 상당수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디지털 기기나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 스마트POS, 키오스크, SNS 마케팅 등의 도입은 일부 상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언어'처럼 느껴지며, 기기를 제공받고도 실제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보완 방안:
지자체나 상인회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1:1 매장 맞춤 컨설팅, 고령자 전용 UI 제공 등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음성 인식형 POS, 터치 최소화된 키오스크, 자동 콘텐츠 생성 툴 등의 저진입 설계 기술을 개발·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초기 설치 및 운영에 높은 비용과 행정 부담
문제 설명 :
디지털 장비 설치와 운영에는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스마트POS, 와이파이 구축, 공동 물류센터, 데이터 연동 등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력이 모두 필요한 복합 시스템이다. 상인회가 이를 관리하기에는 인력과 행정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보완 방안 :
정부 지원금 외에도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 모델을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플랫폼 사업자가 장비를 무상 제공하고 수익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수익공유형)가 효과적이다. 또한 지자체-상인회-민간기업이 협력하는 디지털 시장 전담 조직(조합 형태)을 구성하면 관리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다.
3. 상점 간 디지털 격차로 인한 상권 내부 불균형
문제 설명 :
일부 상인은 SNS 활용, 온라인 판매, 영상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도구에 능숙해 빠르게 성과를 내지만, 다른 상인은 기술을 외면하거나 접근하지 못해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를 경험한다. 이에 따라 시장 내부의 양극화가 발생하고, 상인 간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한다.
보완 방안 :
시장 단위가 아닌 상점 단위의 성과 평가보다는, 시장 전체 브랜딩·매출·방문객 증가율을 기준으로 평가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화 우수 점포가 다른 점포를 멘토링 하는 방식(1+1 모델)과, 상인 간 협업 콘텐츠 제작을 유도할 수 있다.
4. 플랫폼 의존도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음
문제 설명 :
많은 전통시장 상인이 '장보다'·'배민상회'·'위메프 오' 등 민간 플랫폼에 입점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수료 구조에 종속되어 실제 순수익은 낮아지는 구조로 고착될 수 있다. 플랫폼의 정책 변경, 노출 알고리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해 자생적 경영이 어려워진다.
보완 방안 :
시장 자체 브랜드로 운영되는 로컬 쇼핑몰(자체 플랫폼)이나 지자체 공동 운영 몰의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SNS·네이버 플레이스·블로그 등을 통해 ‘직접 유입 경로 확보 전략’을 병행해 플랫폼 의존도를 분산시켜야 한다.
5. 전통적인 시장 문화와 공동체성이 약화될 수 있음
문제 설명 :
전통시장의 핵심 가치는 직접 보고, 묻고, 흥정하는 상호작용에 있다. 디지털화로 온라인 주문, 비대면 결제, SNS 중심의 마케팅이 강화되면, 이러한 인간적인 관계와 시장만의 문화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보완 방안 :
디지털화 전략을 단순한 자동화나 온라인화가 아니라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화로 접근해야 한다.
예) “30년 된 어묵집 이야기”, “노포 사장님의 하루” 같은 사람 중심 콘텐츠를 영상이나 블로그로 제작해 디지털 속에서도 전통시장의 감성과 공동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6. 결론
전통시장 디지털화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이 함께 움직이는 '변화'이다. 따라서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현장 중심의 보완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디지털화는 전통시장을 다시 지역경제 중심지로 되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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